요셉은 감정을 더 이상 억제할 수가 없어서, 종들을 모두 방에서 내보냈습니다. 이제 형제들과만 있게 되자 요셉은 엉엉 울기 시작했습니다. 이유를 모르는 형들이 얼마나 놀랐겠습니까! 마침내 그는 ‘나는 요셉입니다. 아버지께서는 아직 살아 계십니까?’ 하고 말했습니다.
형제들은 너무나 놀라서 말문이 막혔습니다. 그들은 두려워했습니다. 그러나 요셉은 ‘가까이 오십시오’ 하고 말한 다음, 그들이 다가서자 ‘나는 형님들의 아우, 형님들이 이집트에 팔아 버린 요셉입니다’ 하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요셉은 친절하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형님들이 나를 이곳으로 팔아 넘겼다고 괴로워하지 마십시오. 나를 이집트로 보내어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게 하신 분은 하느님입니다. 파라오는 나를 온 나라를 다스리는 자로 삼았습니다. 그러니 이제 급히 아버지께로 돌아가서 이 사실을 알리십시오. 그리고 이리로 오셔서 사시라고 말씀드리십시오.’
이제 요셉은 두 팔을 벌려 형들을 감싸 안고 그들 모두에게 입 맞추었습니다. 파라오는 요셉의 형들이 왔다는 소식을 듣고 요셉에게 말했습니다. ‘형들에게 수레를 끌고 가서 가족을 태우고 이리로 오게 하시오. 내가 그들에게 이집트 전국에서 제일 좋은 땅을 줄 것이오.’
그래서 그들은 이집트로 내려왔습니다. 아버지가 온 가족을 데리고 이집트로 왔을 때 요셉이 아버지를 만나는 모습이 보이지요?
야곱의 식구는 매우 많았습니다. 그들이 이집트로 이사왔을 때 야곱과 그의 자녀와 손자녀가 도합 70명이었습니다. 또 아내들도 있었고 종들도 많았을 것입니다. 이들 모두가 이집트에 정착하였습니다. 하느님께서 야곱의 이름을 이스라엘로 바꾸셨기 때문에 이들을 이스라엘 사람들이라고 불렀습니다. 나중에 배우게 되겠지만 이스라엘 사람들은 하느님의 특별한 백성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