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가나안 여러 도시가 이스라엘을 대항하여 싸울 준비를 갖추었습니다. 그들은 자기들이 이길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가까운 도시 기브온에 있는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돕고 계심을 믿었으며 하느님을 대항하기를 원치 않았습니다. 기브온 사람들은 어떻게 했습니까?
그들은 자기들이 마치 아주 먼 어느 곳에 사는 사람들처럼 보이게 하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들 중 몇 사람들은 해어진 옷과 닳아 빠진 신발을 신었습니다. 그들은 나귀에다 헌 자루들을 싣고, 오래되어 말라 버린 빵을 넣은 다음, 여호수아에게 가서 말했습니다. ‘여러분의 위대하신 하느님 여호와에 관하여 듣고 아주 멀리서 찾아왔습니다. 우리는 여호와께서 여러분을 위해 이집트에서 하신 일을 모두 들었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지도자들은 우리에게 여행을 위한 식량을 준비하여 여러분에게 찾아가서, “우리는 여러분의 종입니다. 여러분이 우리와 싸우지 않겠다고 약속해 주십시오” 하고 말하라고 했습니다. 보십시오. 우리가 먼 길을 왔기 때문에 옷은 해어지고 빵은 오래되어 말라 버렸습니다.’
여호수아를 비롯한 지도자들은 기브온 사람들의 말을 믿었습니다. 그래서 그들과 싸우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삼 일 후 그들은 기브온 사람들이 사실은 가까운 곳에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왜 당신들은 먼 땅에서 왔다고 하면서 우리를 속였습니까?’ 하고 여호수아는 그들에게 따졌습니다.
기브온 사람들이 대답했습니다. ‘여러분의 하느님 여호와께서 이 가나안 땅을 여러분에게 주기로 약속하셨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우릴 죽일까 봐 두려웠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은 약속을 지켜 기브온 사람들을 죽이지 않고, 그 대신 그들을 종으로 삼았습니다.
기브온 사람들이 이스라엘과 평화 조약을 맺었다는 소식을 듣고 화가 난 예루살렘의 왕은 다른 네 명의 왕들에게 ‘나와 함께 힘을 모아 기브온을 칩시다’ 하고 청했습니다. 이들 다섯 왕은 그렇게 하기로 했습니다. 이제 이들이 기브온을 치러 오게 됐는데, 기브온 사람들이 이스라엘과 평화 조약을 맺은 것이 현명했을까요? 알아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