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의 수가 늘어나면서, 죄와 악이 땅 사방으로 급속히 퍼져 나갔습니다. 홀로 활동한 예언자 에녹은 하느님께서 불경건한 사람들을 멸망시키실 때가 올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악은 점점 번성하고 심해져만 갔습니다. 일부 천사들은 자신들에게 정해진 하늘의 처소를 떠나 땅에서 인간의 모습을 취한 다음 탐욕스럽게도 여자들을 아내로 삼음으로 여호와께 반역했습니다. 이러한 부자연스러운 결합으로 인해 네피림이라고 하는 잡종 후손이 태어났는데, 거인이자 불량배였던 그들 때문에 세상의 폭력과 유혈 행위는 더욱더 심해졌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땅에 있는 자신의 창조물들이 파멸되어 가는 것을 보고 몹시 마음이 아프셨습니다.
에녹이 죽은 이후로, 그 악한 세상에서 남다른 사람이 한 명 있었습니다. 그는 노아였습니다. 그와 그의 가족은 하느님께서 보시기에 옳은 일을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그 세상의 악한 사람들을 멸망시키기로 뜻을 정하셨지만, 노아와 동물들은 보호하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래서 그분은 노아에게 직사각형 모양의 거대한 방주를 지으라고 하셨습니다. 노아와 그의 가족은 그 방주를 타고 각종 동물들과 함께 앞으로 닥칠 세계적 홍수를 살아남을 것이었습니다. 노아는 하느님께 순종했습니다. 노아는 수십 년 동안 방주를 지었으며, 동시에 “의의 전파자”로 활동했습니다. (베드로 둘째 2:5) 그가 사람들에게 앞으로 닥칠 홍수에 대해 경고했지만, 그들은 그의 말을 무시했습니다. 마침내 노아와 그의 가족이 동물들과 함께 방주에 들어갈 때가 되었습니다. 그들이 방주에 들어가자 하느님께서 방주의 문을 닫으셨습니다. 그리고 비가 내렸습니다.
온 땅이 물에 잠길 때까지 40일간 밤낮으로 억수 같은 비가 쏟아졌습니다. 악한 사람들은 모두 멸망되었습니다. 물이 빠지면서 몇 달 후에 방주가 산 위에 내려앉게 되었습니다. 방주에 탔던 사람들과 동물들은 그 안에서 1년을 보내고 나서야 안전하게 밖으로 나올 수 있었습니다. 노아는 감사하는 마음으로 여호와께 제물을 바쳤습니다. 그러자 하느님께서는 다시는 지면에 있는 모든 생명체를 홍수로 쓸어버리지 않겠다고 노아와 그의 가족에게 약속하셨습니다. 여호와께서는 눈에 보이는 보증으로 무지개를 주셨는데, 무지개를 보면 위로가 되는 그 약속을 떠올리게 됩니다.
홍수 후에 하느님께서는 인류에게 얼마의 새로운 계명을 주셨습니다. 그분은 그들에게 동물의 고기를 먹어도 된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피를 먹는 것은 금하셨습니다. 또한 그분은 노아의 후손들에게 온 땅에 널리 퍼져 살라고 명령하셨습니다. 하지만 그들 중 일부는 그 명령에 순종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니므롯이라는 지도자의 지도 아래 단결하여, 나중에 바빌론이라고 불리게 된 바벨이라는 도시에 큰 탑을 세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의 목표는 온 땅에 흩어져 살라는 하느님의 명령에 대항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느님께서는 그들이 사용하던 하나의 언어를 혼란시켜 여러 언어를 쓰게 하심으로 그 반역자들의 계획을 좌절시키셨습니다. 그들은 서로 말이 통하지 않게 되자 공사를 포기하고 사방으로 흩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