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가나안에 들어가기 여러 세기 전에, 여호와께서는 그 땅을 아브라함의 후손에게 주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이제 이스라엘 사람들이 여호수아의 인도 아래 그 약속의 땅을 차지할 때가 되었습니다.
이미 하느님께서는 가나안 사람들이 멸망받기에 합당하다고 판결을 내리셨습니다. 그들은 극도로 타락한 성행위와 무자비한 유혈 행위로 그 땅을 가득 채웠습니다. 따라서 이스라엘 사람들은 가나안의 도시들을 정복할 때 그 도시들을 완전히 멸망시켜야 하였습니다.
하지만 여호수아는 그 땅에 들어가기에 앞서 두 명의 정탐꾼을 보냈으며, 그들은 예리코 도시에서 라합이라는 여자의 집에 머물렀습니다. 라합은 정탐꾼들이 이스라엘 사람인 줄 알면서도 그들을 자기 집으로 맞아들이고 보호해 주었습니다. 라합은 여호와께서 자신의 백성을 구원하신 일들에 대해 들은 적이 있었기 때문에, 이스라엘 사람들의 하느님을 믿었던 것입니다. 라합은 그 정탐꾼들에게 자신과 자신의 집안을 살려 주겠다고 맹세해 달라고 하였습니다.
후에 이스라엘 사람들이 가나안에 들어가 예리코와 맞섰을 때, 여호와께서는 기적으로 예리코 성벽을 무너뜨리셨습니다. 여호수아의 군대가 그 안으로 쳐들어가 도시를 멸망시켰지만, 라합과 그의 가족은 살려 주었습니다. 그 후 6년간 여호수아는 전쟁을 벌여 약속의 땅 대부분을 신속히 정복했습니다. 그 후에 그 땅은 이스라엘 지파들에게 분배되었습니다.
여호수아는 오랜 세월 하느님을 섬긴 생애가 끝나 갈 무렵 백성을 불러 모았습니다. 그는 여호와께서 그들의 조상들을 어떻게 대해 주셨는지를 함께 되새겨 보고 그들에게 여호와를 섬기라고 당부하였습니다. 하지만 여호수아와 그의 친밀한 동료들이 죽자, 이스라엘 사람들은 여호와를 버리고 거짓 신들을 섬겼습니다. 약 300년 동안 그 나라는 수시로 여호와의 법을 어겼습니다. 그 기간에 여호와께서는 블레셋 사람을 비롯한 이스라엘의 적들이 그들을 압제하는 것을 허용하셨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사람들이 여호와께 도와 달라고 간청하면, 그분은 그들을 구원하기 위해 재판관을 일으키셨습니다. 그러한 재판관은 모두 12명이었습니다.
재판관기에 나오는 재판관들의 활동 기간 중에 첫 번째로 등장한 재판관은 옷니엘이었고 마지막은 역사상 가장 힘이 센 사람인 삼손이었습니다. 성서 재판관기에 나오는 흥미진진한 기록에는 거듭 반복되는 기본 진리가 있습니다. 그것은 여호와께 순종하면 축복이 따르고 순종하지 않으면 재난이 따른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