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께서는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아들이 먼 훗날에 고통을 겪고 죽어야 한다는 것을 아셨습니다. 창세기 3:15에 기록된 예언은 그 사실을 암시하는 것이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그 아들의 죽음이 자신에게 얼마나 큰 희생이 될 것인지를 사람들에게 알리실 수 있었습니까? 성서는 하나의 실례를 제시합니다.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에게 그의 사랑하는 아들 이삭을 희생으로 바치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대단한 믿음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기억하겠지만, 하느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예언된 구출자 즉 씨가 이삭에게서 나올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 따라서 아브라함은 필요하다면 하느님께서 이삭을 부활시키실 것임을 확신하면서, 순종적으로 자기 아들을 희생으로 바치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바로 그때 하느님께서 보내신 천사가 아브라함을 제지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아브라함이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아들을 기꺼이 바치려고 한 것을 칭찬하시면서, 그 충실한 족장에게 이전에 하셨던 약속을 다시 해 주셨습니다.
나중에 이삭은 두 아들인 에서와 야곱을 두게 되었습니다. 야곱은 에서와는 달리 영적인 것에 대한 인식이 있었고 그 때문에 상을 받았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야곱의 이름을 이스라엘로 바꾸셨고, 이스라엘의 열두 아들은 이스라엘 지파들의 우두머리가 되었습니다. 그러면 그 가족은 어떻게 큰 나라가 되었습니까?
야곱의 아들들 대다수가 동생 요셉을 시기하게 되면서 일련의 사건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들은 요셉을 노예로 팔아 버렸고, 그는 이집트로 끌려갔습니다. 하지만 하느님께서는 충실하고 용기 있는 그 젊은이를 축복하셨습니다. 요셉은 심한 시련을 겪었지만, 결국 이집트의 통치자 파라오에게 발탁되어 큰 권위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 일은 아주 적절한 시점에 일어났습니다. 기근이 들어 야곱이 몇몇 아들을 이집트로 보내 식량을 사 오게 했는데, 때마침 요셉이 모든 식량을 관리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요셉은 회개한 형들과 극적으로 만나게 된 뒤에 형들을 용서하고 가족 모두가 이집트로 이사 오게 했습니다. 그들은 아주 좋은 땅을 받았으며, 그곳에서 계속 번성하면서 수가 늘어났습니다. 요셉은 하느님께서 그분의 약속을 이루시기 위해 일이 그런 식으로 진행되게 하셨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연로한 야곱은 점점 커지는 가족과 함께 이집트에서 여생을 보냈습니다. 그는 숨을 거둘 때, 약속된 씨 즉 구출자가 강력한 통치자가 될 것이며 자기 아들 유다의 가계에서 태어날 것이라고 예언하였습니다. 여러 해 뒤에, 죽음을 앞둔 요셉은 하느님께서 언젠가 야곱의 가족을 이집트에서 데리고 나가실 것이라고 예언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