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누군가를 알기 위해 제일 먼저 하는 일은 그 사람의 이름을 물어보는 것입니다. 하느님께 이름을 묻는다면 그분은 뭐라고 대답하실 것입니까?

“나는 여호와이다. 이것이 나의 이름이다.”—이사야 42:8.

하느님께서 자신의 이름을 중요하게 여기십니다. 그 이름은 누군가 그분께 지어 드린 것이 아니라 그분이 직접 선택하신 것입니다. 여호와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은 영원히 나의 이름이며, 나는 대대로 이 이름으로 기억될 것이다.” (출애굽기 3:15) 성경에서 하느님의 이름은 ‘전능자’, ‘아버지’, ‘주’, ‘하느님’과 같은 칭호보다 더 많이 나오며, 아브라함이나 모세, 다윗, 예수와 같은 이름보다도 자주 언급됩니다. 또한 여호와께서는 자신의 이름이 알려지기를 바라십니다. 성경은 이렇게 알려 줍니다. “그 이름이 여호와이신 당신, 당신만이 홀로 온 땅을 다스리는 가장 높으신 분임을 사람들이 알게 하십시오.”—시편 83:18.

예수께서도 하느님의 이름을 중요하게 여기십니다. 예수께서는 흔히 ‘주기도문’이라고 불리는 기도를 알려 주시면서 제자들에게 하느님께 이렇게 간청하라고 가르치셨습니다.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해지게 하십시오.” (마태복음 6:9) 또 예수께서 직접 하느님께 이렇게 기도하신 적도 있습니다.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영광스럽게 하십시오.” (요한복음 12:28) 예수께서는 하느님의 이름을 영광스럽게 하는 것을 삶에서 우선순위에 두셨습니다. 따라서 그분은 하느님께 이렇게 기도하셨습니다. “저는 그들에게 아버지의 이름을 알려 주었고 또 알려 주겠습니다.”—요한복음 17:26.

하느님을 아는 사람들에게도 그분의 이름이 중요합니다. 과거부터 하느님의 백성은 자신들의 보호와 구원이 하느님의 고유한 이름과 관련되어 있다는 점을 이해했습니다. 성경은 이렇게 말합니다. “여호와의 이름은 견고한 망대이니, 의로운 자는 그리로 달려 들어가서 보호를 받는다.” (잠언 18:10) “누구든지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는 사람은 구원을 받을 것이다.” (요엘 2:32) 또 하느님의 이름은 그분을 섬기는 사람들을 구별시켜 주는데, 성경은 그 점을 이렇게 알려 줍니다. “모든 민족은 저마다 자기 신의 이름으로 걸을 것이나 우리는 영원토록 우리 하느님 여호와의 이름으로 걸을 것이다.”—미가 4:5; 사도행전 15:14.

하느님의 이름은 그분을 고유한 분으로 구별시켜 줍니다. 많은 학자는 여호와라는 이름이 “그분은 되게 하신다”를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여호와께서는 모세에게 자신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씀하심으로 그 이름에 담긴 의미를 깨닫게 도와주셨습니다. “나는 내가 되고자 하는 것이 되겠다.” (출애굽기 3:14) 따라서 하느님의 이름에는 그분이 만물을 지으신 창조주라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그 이름에는 하느님이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스스로 무엇이든 되실 수 있고 자신의 창조물도 무엇이든 되게 하실 수 있다는 사상이 들어 있습니다. 하느님의 지위와 권위, 능력을 묘사하는 여러 칭호가 있지만 여호와라는 이름만이 그분이 어떤 분이고 무엇이 되실 수 있는지를 온전히 알려 줍니다.

하느님의 이름은 그분이 우리에게 관심이 있으시다는 점을 알려 줍니다. 하느님의 이름이 지닌 의미를 생각해 보면 그분이 우리를 포함한 자신의 창조물에게 지속적인 사랑을 나타내신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하느님이 자신의 이름을 알려 주신 것을 볼 때 그분은 분명 우리가 그분을 알기를 바라십니다. 사실 우리가 그분께 이름을 물을 생각도 하기 전에 그분이 먼저 우리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려 주신 것입니다. 분명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그분을 먼 곳에 있는 막연한 존재가 아니라 우리가 가까이 갈 수 있는 실재하는 분으로 느끼기를 바라십니다.—시편 73:28.

하느님의 이름을 사용함으로 우리는 그분께 관심이 있다는 것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당신이 누군가와 친구가 되고 싶어서 당신의 이름을 알려 주었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그런데 그가 당신의 이름을 사용하기를 완강히 거부한다면 어떤 기분이 들겠습니까? 아마 그 사람이 당신과 정말로 친구가 되고 싶어 하는지 의문이 들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여호와께서도 인류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려 주셨고 우리에게 그 이름을 사용하라고 권하십니다. 그 이름을 사용할 때 우리는 여호와께 우리가 그분과 가까워지고 싶어 한다는 것을 보여 드릴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사람들이 “그분의 이름을 묵상하는[또는 “소중히 여기는”, 각주]” 것까지도 눈여겨보십니다!—말라기 3:16.

하느님의 이름에 대해 배우는 것은 그분을 아는 데 꼭 필요한 첫 번째 단계입니다. 하지만 더 필요한 것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 이름을 지닌 분이 어떤 분인지 알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