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 (ㄱ)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 민족에게 어떤 하느님임을 나타내셨습니까? (ㄴ) 이 기사에서는 무엇에 대해 살펴볼 것입니까?

느헤미야 시대에 여러 명의 레위 사람이 공개 기도를 드리면서 자기 조상들이 반복적으로 여호와의 계명을 “듣기를 거절”했다고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여호와께서는 거듭거듭 자신이 “용서를 베푸시는 하느님, 은혜롭고 자비롭고, 분노하기를 더디 하고 사랑의 친절이 풍부한 분”임을 나타내셨습니다. 유배되었다가 고국으로 돌아온 느헤미야 시대의 사람들에게도 여호와께서는 계속해서 과분한 친절을 나타내셨습니다.—느헤미야 9:16, 17.

² 우리 각자는 개인적으로 ‘여호와의 용서는 나에게 무엇을 의미하는가?’ 하고 자문해 볼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다윗 왕과 므낫세 왕을 어떻게 대하셨는지 살펴본다면 그 중요한 질문에 대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 두 사람은 여호와의 용서로부터 유익을 얻었습니다.

3-5. 다윗은 어떻게 심각한 죄를 저지르게 되었습니까?

³ 다윗은 하느님을 두려워하는 사람이었지만 몇 가지 심각한 죄를 저질렀습니다. 그중 두 가지 죄는 부부였던 우리아와 밧세바와 관련이 있습니다. 그 죄는 관련된 모두에게 고통스러운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그렇지만 하느님께서 다윗을 시정하신 방법을 보면 여호와의 용서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생각해 보겠습니다.

⁴ 다윗은 이스라엘 군대를 보내 암몬의 수도 랍바를 포위하게 했습니다. 랍바는 예루살렘에서 동쪽으로 약 80킬로미터 떨어져 요르단 강 너머에 있었습니다. 군대가 나가 있는 동안 예루살렘의 궁전 옥상에서 다윗은 유부녀인 밧세바가 목욕하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밧세바의 남편은 출정 중이었습니다. 다윗은 밧세바를 보고 욕정을 품게 되어 그를 자신의 궁전에 데려오게 하여 간음을 범했습니다.—사무엘 둘째 11:1-4.

⁵ 다윗은 밧세바가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되자 남편인 우리아를 예루살렘으로 돌아오게 했습니다. 그가 아내와 성관계를 갖기를 바랐던 것입니다. 다윗은 우리아에게 집에 가라고 계속 권했지만 그는 집에 들어가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다윗 왕은 사령관에게 편지를 써서 우리아를 “전투가 가장 치열한 최전선에” 배치하고 동료 군인들이 그의 뒤로 물러나게 하라고 비밀리에 지시했습니다. 쉽게 적군의 표적이 된 우리아는 다윗이 계획한 대로 전투에서 죽임을 당했습니다. (사무엘 둘째 11:12-17) 이렇게 해서 다윗은 간음에 더해 무고한 사람을 죽게 만드는 죄까지 저지르게 되었습니다.

6. 하느님께서는 다윗의 죄에 대해 어떻게 하셨으며, 그것을 보면 여호와에 대해 무엇을 알 수 있습니까?

⁶ 물론 여호와께서는 일어난 일을 모두 보셨습니다. 그 어떤 것도 그분의 눈을 피할 수 없습니다. (잠언 15:3) 다윗 왕이 그 후에 밧세바와 결혼하기는 했지만 “다윗이 행한 일은 여호와의 눈에 악하게 보였습니다.” (사무엘 둘째 11:27) 심각한 죄를 저지른 다윗에게 하느님께서는 어떻게 하셨습니까? 그분은 예언자 나단을 다윗에게 보내셨습니다. 여호와께서는 용서하시는 하느님이기 때문에 자비를 베풀 근거를 찾기 원하셨던 것 같습니다. 여호와께서 그렇게 하신 것을 보면 참으로 격려를 받게 되지 않습니까? 그분은 다윗에게 자백을 강요하신 것이 아니라 단지 나단으로 하여금 왕에게 그의 죄가 얼마나 악한지를 드러내는 이야기를 들려주게 했습니다. (사무엘 둘째 12:1-4 낭독) 그처럼 민감한 상황을 정말 효과적으로 다루신 것입니다!

7. 다윗은 나단의 이야기를 듣고 어떤 반응을 나타냈습니까?

⁷ 나단의 이야기는 왕에게 정의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다윗은 그 이야기에 나오는 부자에 대해 분노를 느껴 나단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말하는데, 그런 일을 하는 사람은 죽어 마땅합니다!” 또한 다윗은 그러한 불공정을 당한 사람이 피해를 배상받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때 나단은 충격적인 말을 했습니다. “당신이 바로 그 사람입니다!” 하고 선언한 것입니다. 그리고 다윗이 저지른 행동 때문에 “칼”이 그의 집에서 떠나지 않을 것이며 재앙이 그의 집안에 닥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윗은 또한 죄의 대가로 공개적 수치를 당하게 될 것이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얼마나 심각한 죄를 저질렀는지를 깨닫고 깊이 뉘우치는 마음으로 “내가 여호와께 죄를 지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사무엘 둘째 12:5-14.

8, 9. 다윗은 시편 51편에서 자신의 죄에 대한 느낌을 어떻게 밝혔으며, 그 내용은 여호와에 대해 무엇을 알려 줍니까?

⁸ 그 후 다윗 왕이 지은 노랫말을 보면 그가 진심으로 뉘우쳤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다윗이 여호와께 애절하게 간청한 내용이 담긴 시편 51편에서는 그가 자신이 잘못했음을 인정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죄를 회개했다는 사실을 분명히 보여 줍니다. 다윗의 주된 관심사는 자신과 하느님의 관계였습니다. 그는 ‘내가 당신에게, 오직 당신에게만 죄를 지었습니다’라고 고백하면서 여호와께 이렇게 간청했습니다. “내 안에 정결한 마음을 창조해 주시고, 오 하느님, 내 속에 새로운 영, 굳건한 영을 넣어 주십시오. ··· 내게 당신의 구원의 환희를 되돌려 주시고, 자진하는 영으로 나를 붙들어 주십시오.” (시 51:1-4, 7-12) 당신도 자신의 잘못에 대해 여호와께 말씀드릴 때 다윗처럼 그분 앞에서 진실하고 솔직합니까?

⁹ 여호와께서는 다윗이 저지른 죄의 고통스러운 결과를 막지 않으셨습니다. 그 죄의 영향은 다윗이 죽을 때까지 계속될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다윗이 “꺾이고 억눌린 마음을” 가지고 회개하는 태도를 나타냈기 때문에 여호와께서는 그를 용서해 주셨습니다. (시 32:5 낭독. 시 51:17) 전능하신 하느님께서는 진정한 태도와 죄의 동기를 이해하십니다. 여호와께서는 간음을 범한 다윗과 밧세바가 인간 재판관에 의해 모세 율법대로 죽음에 처하게 하지 않으시고 자비롭게 개입하여 그들을 직접 재판하셨습니다. (레위 20:10) 더 나아가 하느님께서는 그들의 아들 솔로몬이 이스라엘의 차기 왕이 되게 하셨습니다.—역대 첫째 22:9, 10.

10. (ㄱ) 여호와께서는 다윗을 용서할 어떤 근거를 찾으셨을 것입니까? (ㄴ) 우리가 여호와께 용서를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¹⁰ 아마 다윗 자신이 사울에게 자비를 나타낸 것도 여호와께서 다윗을 용서해 주신 이유가 되었을 것입니다. (사무엘 첫째 24:4-7) 예수께서 밝히셨듯이, 여호와께서는 우리가 다른 사람을 대하는 방식대로 우리를 대하십니다. 예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여러분이 판단을 받지 않으려면 더는 판단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이 판단하는 그 판단으로 여러분도 판단을 받을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사람들이 여러분에게 헤아려 줄 것입니다.” (마태 7:1, 2) 여호와께서 우리의 죄를, 심지어 간음이나 살인과 같은 심각한 죄까지 용서해 주실 수 있다는 사실은 참으로 위안이 됩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을 기꺼이 용서해 주고, 그분 앞에서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 자신이 저지른 나쁜 행동에 대해 변화된 태도를 나타낸다면 그분이 그렇게 하실 것입니다. 죄를 지은 사람이 진심으로 회개할 때 “상쾌하게 하는 시기”가 여호와로부터 오게 됩니다.—사도 3:19 낭독.

11. 므낫세 왕은 하느님의 눈에 악한 어떤 일들을 행했습니까?

¹¹ 여호와께서 매우 심각한 죄까지도 기꺼이 용서해 주신다는 사실을 보여 주는 성경에 나오는 또 다른 예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다윗이 통치하기 시작한 지 약 360년 후에 므낫세가 유다의 왕이 되었습니다. 55년간에 걸친 므낫세의 통치는 악행으로 얼룩졌습니다. 그는 가증한 행동을 하여 여호와께 정죄받았습니다. 그러한 행동 가운데는 바알을 위해 제단들을 세우고, “하늘의 모든 군대”를 숭배하고, 자기 아들들을 불 가운데로 지나가게 하고, 영매술을 조장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는 여호와의 눈에 악한 일을 큰 규모로 행하였습니다.”—역대 둘째 33:1-6.

12. 므낫세는 어떻게 여호와께 돌아왔습니까?

¹² 결국 므낫세는 바빌론으로 끌려가 감옥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그는 모세가 이스라엘에게 한 이러한 말을 기억했을지 모릅니다. “끝날에 당신이 심한 곤경에 처하고 이 모든 말씀이 당신에게 임하면, 당신은 정녕 당신의 하느님 여호와께로 돌아와 그분의 음성을 들을 것입니다.” (신명 4:30) 므낫세는 여호와께 돌아왔습니다. 어떻게 돌아왔습니까? 그는 (21면 삽화에 나오는 것처럼) “자기를 크게 낮추”고 하느님께 “계속 기도”했습니다. (역대 둘째 33:12, 13) 므낫세가 정확히 무엇이라고 기도했는지를 알려 주는 기록은 없지만, 우리는 그의 기도가 시편 51편에 기록된 다윗 왕의 기도와 어느 정도 유사했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어쨌든 우리가 분명히 알 수 있는 것은 므낫세의 마음이 완전히 변화되었다는 점입니다.

13. 여호와께서는 왜 므낫세를 용서해 주셨습니까?

¹³ 여호와께서는 므낫세의 기도를 들으시고 어떻게 하셨습니까? 그분은 “[므낫세]의 간청을 들어주시고 은혜를 구하는 그의 청을 들어주셨습니다.” 므낫세는 과거의 다윗처럼 자기 죄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깨닫고 진정으로 회개했습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므낫세를 용서하셔서 그를 예루살렘으로 돌아오게 하시고 왕권을 되찾게 해 주셨습니다. 그 결과 “므낫세는 여호와께서 참하느님이심을 알게 되었습니다.” (역대 둘째 33:13) 자비로우신 우리 하느님께서 진정으로 회개하는 사람들을 용서하신다는 사실을 보여 주는 또 하나의 감동적인 예가 아닙니까!

14. 여호와께서는 죄를 지은 사람을 용서할 것인지를 무엇으로 결정하십니까?

¹⁴ 오늘날 하느님의 백성 가운데서 다윗과 므낫세의 죄만큼이나 심각한 죄에 대해 용서를 구해야 할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여호와께서 그 두 왕을 용서해 주셨다는 사실을 볼 때, 죄를 지은 사람이 진정으로 회개한다면 몹시 심각한 죄라 할지라도 우리 하느님께서 기꺼이 용서하신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5. 여호와께서 언제나 용서하시는 것은 아님을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¹⁵ 물론 여호와께서 모든 사람의 죄를 언제나 용서해 주신다고 생각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이 점을 이해하기 위해 다윗과 므낫세의 태도를 고집 센 이스라엘과 유다 백성이 나타낸 태도와 비교해 보십시오. 하느님께서는 나단을 다윗에게 보내셔서 태도를 변화시킬 기회를 주셨습니다. 다윗은 그러한 기회를 감사하는 마음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므낫세도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하자 진심으로 회개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과 유다 백성은 대부분의 경우 회개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여호와께서는 그들을 용서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분은 거듭 예언자들을 보내 자신이 그들의 악한 행동을 어떻게 보시는지를 알리게 하셨습니다. (느헤미야 9:30 낭독) 바빌론에 유배되었던 사람들이 고국으로 돌아온 후에도 여호와께서는 제사장 에스라와 예언자 말라기 같은 충실한 사자들을 계속 보내셨습니다. 여호와의 뜻과 일치하게 행동했을 때 그들은 큰 기쁨을 맛보았습니다.—느헤미야 12:43-47.

16. (ㄱ) 이스라엘 나라 전체는 회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어떻게 되었습니까? (ㄴ) 고대 이스라엘 민족의 자손들 개개인은 어떤 결과를 누리게 될 수 있습니까?

¹⁶ 여호와께서는 예수를 땅에 보내셔서 한 번의 완전한 대속 희생이 바쳐지게 하신 후 더는 이스라엘의 동물 희생들을 받아들이지 않으십니다. (요한 첫째 4:9, 10) 인간이 되신 예수께서는 아버지의 견해를 나타내는 이러한 가슴 뭉클하게 하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 예언자들을 죽이고 자기에게 보냄을 받은 이들을 돌로 치는 자여—암탉이 병아리들을 날개 아래 모으는 것같이, 내가 얼마나 자주 너의 자녀를 모으려 하였던가! 그러나 당신들은 그것을 원하지 않았소.” 그래서 예수께서는 이렇게 선언하셨습니다. “보시오! 당신들의 집이 당신들에게로 버린 바 될 것이오.” (마태 23:37, 38) 그리하여 죄를 짓고도 회개하지 않은 그 나라는 영적 이스라엘로 대치되었습니다. (마태 21:43; 갈라디아 6:16) 하지만 육적 이스라엘 성원 개개인은 어떠합니까? 하느님에 대한 믿음과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에 대한 믿음을 나타내는 개개인은 여호와의 용서와 자비로부터 유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자신의 죄를 회개하지 않고 죽었지만 깨끗해진 땅에서 부활되는 사람들도 그러한 기회를 갖게 될 것입니다.—요한 5:28, 29; 사도 24:15.

17, 18. 여호와께 용서를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¹⁷ 여호와께서 우리를 기꺼이 용서해 주시기 때문에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분명 다윗과 므낫세처럼 행동해야 합니다. 우리는 자신에게 죄가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자신의 잘못을 회개하고, 간절한 마음으로 여호와께 용서를 구하고, 자신 안에 정결한 마음을 창조해 주시기를 요청해야 합니다. (시 51:10) 심각한 죄를 저질렀다면 장로들에게 영적 도움을 구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야고보 5:14, 15) 우리가 어떤 상황에 처해 있든 간에 여호와에 대한 다음과 같은 사실을 기억한다면 위로가 될 것입니다. 그분은 자신에 대해 모세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자비롭고 은혜롭고, 분노하기를 더디 하고 사랑의 친절과 진리가 풍부한 하느님, 수천 대에 이르기까지 사랑의 친절을 보존하고, 잘못과 범법과 죄를 사하여 준다.” 여호와께서는 지금도 변함이 없으십니다.—탈출 34:6, 7.

¹⁸ 회개한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여호와께서는 “진홍색” 같은 그들의 죄가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라는 강력한 비유를 사용하여 그 죄의 얼룩을 완전히 지워 주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이사야 1:18 낭독) 그러므로 여호와의 용서는 우리에게 무엇을 의미합니까? 우리가 감사하는 마음과 회개하는 태도를 나타낸다면 우리의 죄와 잘못이 완전히 씻기는 것을 의미합니다.

19. 다음 기사에서는 무엇을 살펴볼 것입니까?

¹⁹ 여호와께 용서받는 사람으로서 우리는 서로를 대할 때 어떻게 그분을 본받을 수 있습니까? 다른 사람이 심각한 죄를 저지른 다음 진정으로 회개할 때 어떻게 용서하는 태도를 나타낼 수 있습니까? 다음 기사는 우리가 자신의 마음을 살펴서 “선하시고 기꺼이 용서하시”는 우리 아버지 여호와를 더욱더 닮아 가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시 8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