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사람과의 대화
하느님은 사람들이 불타는 지옥에서 벌을 받게 하십니까?
여호와의 증인은 이웃 사람들과 성서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혹시 성서에 대해 알고 싶은 점이 있으십니까? 여호와의 증인의 신앙이나 종교 활동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으십니까? 그렇다면 다음에 증인을 만날 때 주저하지 말고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증인들은 분명 기꺼이 대화를 나눌 것입니다.
여호와의 증인은 이웃 사람들과 흔히 다음과 같은 대화를 나눕니다. 김진혁이라는 증인이 최영철이라는 사람의 집에 찾아가 대화를 나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하느님은 악한 사람들을 벌하실 것입니까?
김진혁: 안녕하세요? 잘 지내셨죠?
최영철: 네, 잘 지냈습니다.
김진혁: 저번에 만났을 때 하신 말씀에 대해 생각해 봤어요.
최영철: 그게 뭐였지요?
김진혁: 여호와의 증인이 지옥불을 믿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 놀랐다고 하셨죠?
최영철: 네, 정말 놀랐습니다. 솔직히, 지옥불을 믿지 않으신다는 게 이해가 안 돼요.
김진혁: 생각을 말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 사람의 생각을 들어 보는 건 참 좋은 거 같아요. 그런데 지옥불에 대해 사람들의 의견이 아주 다양하더군요. 최영철 씨는 지옥을 어떤 곳으로 믿고 계신지 여쭤 봐도 될까요?
최영철: 아주 나쁜 사람들이 죽으면 지옥에 가서 영원히 고초를 겪게 된다고 늘 믿어 왔습니다.
김진혁: 그렇군요. 흔히들 그렇게 믿고 있지요. 그런데 혹시, 과거에 좋지 않은 일을 겪은 적이 있으신가요?
최영철: 네, 5년 전에 누나가 살해당하는 일이 있었지요.
김진혁: 저런, 아주 힘드셨겠네요. 누님이 정말 그리우시겠어요.
최영철: 네, 날마다 누나 생각이 납니다.
김진혁: 제가 보니까, 어떤 분들은 악한 사람들이 저지른 일로 고통을 당했기 때문에 지옥불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믿게 되었더군요. 사실, 억울하게 피해를 입은 사람들은 나쁜 사람들이 죗값을 치르는 것을 보고 싶어 하지요.
최영철: 맞아요! 우리 가족에게 큰 고통을 준 그 살인자도 꼭 죗값을 치러야 해요.
김진혁: 그런 생각이 드는 게 당연합니다. 성서에서는 하느님도 무고한 사람들이 피해를 당하는 걸 보고 분노하신다고 알려 주지요. 그리고 그분은 악한 사람들을 처벌하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이사야 3:11에는 이런 말씀이 나옵니다. “악한 자에게는 화가 있다!—재난이 있으리니, 자기 손으로 저지른 행위대로 갚음을 받을 것이다!” 따라서 하느님이 악한 사람들을 반드시 처벌하실 거라고 확신할 수 있지요.
최영철: 하지만 말씀하신 대로 지옥불이 없다면 그게 어떻게 가능하죠?
김진혁: 좋은 질문입니다. 간단히 말해, 하느님이 악한 사람을 처벌하시는 방법은 영원히 멸망시키는 것이지요. 데살로니가 둘째 1:9에 나오는 성서의 말씀을 살펴볼까요? 여기를 읽어 주시겠어요?
최영철: 네. “바로 이 사람들은 주의 앞에서 ··· 떠나 영원한 멸망의 사법적 처벌을 받을 것입니다.”
김진혁: 읽으신 것처럼, 하느님이 내리시는 벌은 영원한 죽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악한 사람들에게는 아무런 희망이 없지요. 미래에 생명을 갖게 될 가망이 전혀 없는 겁니다.
최영철: 이 성구는 그렇지만, 그래도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누구나 죽는 건 마찬가지잖아요. 정말 나쁜 사람들은 더 심한 처벌을 받는 게 마땅하지 않습니까?
과연 무엇이 공의로운 일입니까?
김진혁: 공의를 중요하게 생각하시는군요.
최영철: 네, 정말 중요하죠.
김진혁: 참 좋은 생각을 갖고 계시네요. 사실 우리가 옳고 그른 것에 대한 감각을 갖게 된 것은 하느님이 인간을 창조하실 때 그 감각을 넣어 주셨기 때문이지요. 그분도 공의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십니다. 하지만 하느님께서 사람들이 불타는 지옥에서 벌을 받게 하신다는 종교 지도자들의 가르침은 사실상 그분을 아주 공의롭지 못한 분으로 묘사하는 것이지요.
최영철: 그게 무슨 뜻인가요?
김진혁: 예를 들어 볼게요. 아담과 하와에 관한 성서 기록을 알고 계시나요?
최영철: 네. 하느님이 그들에게 어떤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고 하셨는데 그들은 그 말씀을 듣지 않았지요.
김진혁: 맞습니다. 그 성서 기록을 함께 살펴볼까요? 창세기 2:16, 17인데, 제가 읽겠습니다. “여호와 하느님이 사람에게 이런 명령을 내리셨다. ‘동산 모든 나무의 열매는 네가 만족할 만큼 먹어도 좋다. 그러나 선악에 대한 지식의 나무의 열매는 먹어서는 안 된다. 네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을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 보니까 하느님은 금지된 열매를 먹으면 어떻게 될 거라고 아담에게 말씀하셨죠?
최영철: 죽을 거라고 하셨네요.
김진혁: 그래요. 한번 생각해 보세요. 아담이 지은 죄 때문에 모든 인류가 죄인으로 태어나게 되었습니다. * 그렇게 심각한 결과가 초래될 것이었는데, 불타는 지옥에서 벌을 받을 거라고 하느님이 한 마디라도 말씀하셨나요?
최영철: 아니요.
김진혁: 만일 아담과 하와가 영원한 고초를 당할 수도 있었다면, 하느님이 미리 경고해 주셨어야 하지 않을까요? 그렇게 하시는 것이 공의롭고 사랑에 찬 일이 아닐까요?
최영철: 그렇긴 하죠.
김진혁: 그리고 아담과 하와가 죄를 지은 뒤에 하느님이 뭐라고 말씀하셨는지 생각해 보세요. 창세기 3:19을 읽어 주시겠어요?
최영철: 네. “너는 얼굴에 땀을 흘려야 빵을 먹고 마침내 땅으로 돌아갈 것이다. 그것에서 네가 취하여졌기 때문이다.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다.”
김진혁: 감사합니다. 하느님은 아담이 어디로 갈 거라고 하셨지요?
최영철: 땅의 흙으로 돌아갈 거라고 하셨네요.
김진혁: 정확하게 말씀하셨습니다. 누군가가 어떤 곳으로 돌아간다는 말은 그가 원래 거기에 있었다는 말이 아니겠습니까?
최영철: 물론 그렇죠.
김진혁: 그러면 하느님이 창조하시기 전에 아담은 어디에 있었지요?
최영철: 존재하지 않았어요.
김진혁: 맞습니다. 그리고 읽으신 것처럼, 하느님의 판결에는 지옥불에 관한 언급이 전혀 없지요. 만약 아담이 실제로는 불타는 지옥에 가게 될 것이었다면, 하느님이 아담에게 그가 취해진 땅으로 돌아갈 거라고 말씀하신 것이 공의로운 일이었을까요?
최영철: 아니요, 그렇지 않겠군요.
마귀가 하느님의 뜻을 행합니까?
김진혁: 지옥불 교리에 관해 생각해 볼 점이 더 있습니다.
최영철: 그게 뭔가요?
김진혁: 흔히 사람들은 불타는 지옥을 “맡고” 있는 자가 누구라고 합니까? 누가 지옥에서 사람들에게 벌을 준다고들 하나요?
최영철: 마귀 아닌가요?
김진혁: 그런데 마귀는 하느님의 가장 큰 원수입니다. 하느님이 사람들을 불타는 지옥으로 보내서 마귀가 그들에게 고초를 주게 하신다면, 그것은 하느님이 마귀와 어떤 식으로인가 협력하고 있다는 뜻이 아니겠습니까?
최영철: 음, 그런 생각은 해 본 적이 없네요.
김진혁: 그러시군요. 한 가지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최영철 씨는 자녀가 있으시죠?
최영철: 네, 열여섯 살 된 아들이 있습니다.
김진혁: 그러면 이렇게 한번 생각해 보시죠. 어떤 사람이 아들이 있는데, 아들이 아주 반항적이 되었어요. 나쁜 짓을 아주 많이 해서 아버지의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최영철 씨가 그 아버지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최영철: 바로잡아 주려고 노력하겠지요.
김진혁: 아마 아들이 나쁜 길에서 돌아서도록 거듭거듭 도와주실 겁니다.
최영철: 물론입니다.
김진혁: 그런데 아무리 노력해도 아들이 말을 듣지 않는다고 합시다. 결국 아버지는 아들에게 어떤 식으로든 벌을 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게 되겠지요.
최영철: 그렇겠죠.
김진혁: 그런데 알고 보니까 어떤 나쁜 사람이 지금까지 아들에게 온갖 못된 짓을 가르치고 좋지 않은 영향을 줬다면 어떨까요?
최영철: 그 사람에게 굉장히 화가 날 겁니다.
김진혁: 자, 이제 잘 생각해 보세요. 악하고 부도덕한 사람이 아들에게 나쁜 영향을 미쳤다는 걸 알면서도, 그 사람에게 가서 아들에게 벌을 주라고 부탁할 아버지가 있겠습니까?
최영철: 절대 없을 겁니다. 말도 안 되는 일이죠.
김진혁: 그렇다면 하느님께서 악한 자들이 나쁜 일을 하도록 부추기는 사탄 마귀를 시켜서 그 악한 자들을 처벌하게 하신다는 게 이치에 맞겠습니까?
최영철: 맞지 않겠네요.
김진혁: 또한 하느님이 원하시는 것이 지옥불로 악한 사람을 처벌하는 거라면, 하느님의 대적인 마귀가 왜 하느님의 뜻에 따라서 그들에게 고초를 주려고 하겠습니까?
최영철: 그런 식으론 생각해 보지 못했어요!
여호와께서 악을 모두 없애실 것입니다
김진혁: 하지만 걱정할 것 없습니다. 하느님이 개선의 여지가 없는 악한 자들에게 반드시 행동을 취하실 테니까요. 마지막으로, 그 점을 분명하게 보여 주는 성구를 하나 찾아보겠습니다. 시편 37:9인데요, 읽어 주시겠습니까?
최영철: 네, 알겠습니다. “행악자들은 끊어지겠지만, 여호와께 희망을 두는 자들은 땅을 차지하리라.”
김진혁: 감사합니다. 여호와 하느님이 악한 자들을 어떻게 하신다고 했지요?
최영철: 그들을 끊어 버리실 거라고 했네요.
김진혁: 그렇습니다. 다시 말해, 그들을 영원히 멸망시키실 것이죠. 하지만 선한 사람들 즉 “여호와께 희망을 두는 자들”은 이 땅에서 영원히 살게 될 것입니다. 물론, 몇 가지 질문이 생길 수 있지요. 예를 들어, 하느님은 왜 처음부터 사람들이 악한 행동을 하지 못하게 막지 않으실까요? 그리고 악한 자들을 처벌하실 의도가 정말 있으시다면 왜 진작 그렇게 하지 않으셨을까요?
최영철: 흥미로운 질문이군요.
김진혁: 그러면 이 점들에 대해 성서에서 어떻게 대답하는지 다음에 와서 알려 드리고 싶네요. *
최영철: 네, 그렇게 하세요.
^ 79항 더 자세히 알아보려면 여호와의 증인이 발행한 「성서는 실제로 무엇을 가르치는가?」 책 제11장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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