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사람과의 대화—선한 사람은 모두 하늘에 갑니까?
이웃 사람과의 대화—선한 사람은 모두 하늘에 갑니까?
여호와의 증인은 이웃 사람들과 성서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혹시 성서에 대해 알고 싶은 점이 있으십니까? 여호와의 증인의 신앙이나 종교 활동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으십니까? 그렇다면 다음에 증인을 만날 때 주저하지 말고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증인들은 분명 기꺼이 대화를 나눌 것입니다.
여호와의 증인은 이웃 사람들과 흔히 다음과 같은 대화를 나눕니다. 이경식이라는 증인이 장현오라는 사람의 집에 찾아가 대화를 나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하늘에 가는 사람은 거기서 무엇을 할까요?
이경식: 우리의 미래가 어떨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더 좋아질까요, 나빠질까요, 아니면 그대로일까요?
장현오: 더 좋아지겠지요. 사실 저는 하늘에 가서 주님 곁에 있을 때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경식: 좋은 희망을 갖고 계시네요. 성서에서는 하늘이나 그곳에 가는 축복에 관해 많이 알려 주지요. 그런데 하늘에 가는 사람들이 거기서 무엇을 하게 될지 생각해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장현오: 우린 하느님 곁에서 영원히 그분을 찬양하게 될 겁니다.
이경식: 정말 기대가 되시겠어요. 그런데 말이죠, 성서에서는 하늘에 가는 사람들이 받을 축복뿐 아니라, 그들이 맡을 중요한 책임에 관해서도 알려 준답니다.
장현오: 그게 뭔데요?
이경식: 그 책임에 관해 계시록 5:10에서는 이렇게 알려 줍니다. “그들로 우리 하느님에게 왕국과 제사장이 되게 하셨으니, 그들은 왕으로서 땅을 통치하게 될 것입니다.” 여기 보시면, 하늘에 가는 사람들은 어떤 책임을 맡게 된다고 했나요?
장현오: 왕으로서 땅을 통치하게 될 거라고 했네요.
이경식: 참 흥미 있는 점이 아닌가요?
그들은 누구를 다스릴까요?
이경식: 사실, 하늘에 가는 사람들이 왕으로 통치할 거라면, 그들이 다스릴 사람들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으세요? 국민이 아무도 없다면 정부가 존재하는 의미가 없지 않을까요?
장현오: 그건 그렇겠네요.
이경식: 따라서 자연히 이런 질문이 생기게 되지요. 과연 그들은 누구를 다스릴까요?
장현오: 아직 하늘에 가지 않고 이 땅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다스리겠지요.
이경식: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네요. 만일 선한 사람이 모두 하늘에 간다면 말입니다. 하지만 이런 가능성도 생각해 볼 수 있지요. 사람들 얼마는, 그러니까 선한 사람들 가운데 얼마는 하늘에 가지 않을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장현오: 그렇게 믿고 있는 기독교인은 본 적이 없는데요.
이경식: 제가 그런 질문을 한 건 시편 37:29에 이런 내용이 나오기 때문인데요, 이 구절을 한번 읽어 주시겠습니까?
장현오: 그러죠. “의로운 자들이 땅을 차지하리니, 그들은 그 위에 영원히 거하리라.”
이경식: 감사합니다. 여기 보니까 많은 선한 사람이 어디에서 산다고 했지요?
장현오: 땅에서 살 거라고 했네요.
이경식: 그렇습니다. 그리고 잠시만이 아니라, “그 위에 영원히 거하리라”고 성구에 나오지요.
장현오: 아마 그 말은 이 땅에 언제나 선한 사람들이 있을 거라는 뜻이겠죠. 우리가 죽어서 하늘에 가면, 새로 태어난 다른 선한 사람들이 우리 대신에 이 땅에 있게 되니까요.
이경식: 많은 분들이 그 성구를 그렇게 이해하실 겁니다. 하지만 그 구절이 아주 다른 뜻일 가능성도 있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선한 사람들이 이 땅에서 영원히 살게 된다는 말일 수도 있지 않을까요?
장현오: 글쎄요.
앞으로 이 땅에 펼쳐질 낙원
이경식: 그럼, 앞으로 이 땅에서 누릴 삶에 관해 알려 주는 다른 성구를 살펴볼까요? 계시록 21:4에서는 미래에 사람들이 누리게 될 삶에 관해 이렇게 알려 줍니다. “그분[하느님]은 그들의 눈에서 모든 눈물을 닦아 주실 것이다. 그리고 더 이상 죽음이 없고, 애통과 부르짖음과 고통도 더는 없을 것이다. 이전 것들이 다 사라져 버린 것이다.” 정말 가슴 설레는 전망이 아닙니까?
장현오: 그렇군요. 하지만 이 내용은 하늘에서 누리게 될 삶에 관한 이야기 같은데요.
이경식: 하늘에 가는 사람들이 비슷한 축복을 받는 것은 사실이지요. 하지만 그 성구를 다시 한 번 보시겠어요? 죽음이 어떻게 된다고 했나요?
장현오: “더 이상 죽음이 없”을 거라고 했네요.
이경식: 그렇습니다. 한번 생각해 보세요. 어떤 것이 더 이상 없을 거라는 말은 그것이 존재하고 있다는 말이 아닐까요?
장현오: 물론 그렇죠.
이경식: 그런데 하늘에는 원래부터 죽음이라는 게 없지 않습니까? 사람들이 죽는 건 이 땅에서만 있는 일이지요.
장현오: 음, 그건 생각을 좀 해 봐야겠군요.
이경식: 그러니까, 성서에서 가르치는 점은 바로, 선한 사람들 가운데 일부는 하늘에 가지만 많은 사람은 이 땅에서 영원히 살 거라는 것이지요. 아마,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라는 유명한 말씀을 들어 보셨을 겁니다.—마태 5:5, 개역개정판.
장현오: 네, 교회에서 여러 번 들었어요.
이경식: 온유한 자가 땅을 받는다는 말은 사람들이 땅에 살 거라는 뜻이 아니겠어요? 이 땅에 사는 사람들은 방금 읽은 계시록의 예언과 같은 유익을 누리게 될 겁니다. 그들은 이 세상이 완전히 달라지는 걸 보게 될 텐데, 하느님이 나쁜 일들을 모두 다 없애실 것이기 때문이지요. 심지어 죽음까지도 말입니다.
장현오: 무슨 말인지는 알겠는데, 성구 한두 개만 가지고 그렇게 단정할 수는 없잖아요.
이경식: 물론 그렇죠. 사실, 미래에 이 땅에서 누릴 삶에 관해 알려 주는 성구가 많이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성구를 하나 보여 드리고 싶은데, 시간이 있으신가요?
장현오: 네, 잠깐이면 괜찮아요.
“악한 자가 더는 없으리라”
이경식: 조금 전에 시편 37편에서 29절을 읽었지요. 시편 37편을 다시 펴 볼까요? 이번에는 10절과 11절을 보도록 하지요. 거기를 읽어 주시겠어요?
장현오: 네. “조금만 더 있으면 악한 자가 더는 없으리니, 그가 있던 곳에 네가 아무리 주의를 기울여도 그가 없으리라. 그러나 온유한 자들은 땅을 차지하고 풍부한 평화 가운데 참으로 더없는 기쁨을 얻으리라.”
이경식: 고맙습니다. 11절을 보면, “온유한 자들” 즉 선한 사람들은 어디에서 살게 되나요?
장현오: 여기 보니까 “땅을 차지”한다고 했네요. 그런데 이 성구는 바로 지금 그렇다는 말인 것 같아요. 아무튼, 현재 이 땅에 선한 사람들이 살고 있긴 하니까요.
이경식: 그건 사실이에요. 그렇지만 성구에 보면, 선한 사람들이 “풍부한 평화”를 누릴 것이라는 말도 있지요. 오늘날 세상이 정말 평화롭다고 할 수 있을까요?
장현오: 그렇진 않지요.
이경식: 그러면 그 약속이 어떻게 이루어질까요? 한 가지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다세대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고 생각해 보세요. 세입자 중에는 집을 잘 관리하고 이웃과 잘 지내려고 하는 좋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에게는 얼마든지 세를 놓고 싶지요. 그런가 하면 건물을 훼손하고 이웃에게 말썽을 부리는 나쁜 세입자들도 있습니다. 만일 그들이 나쁜 행동을 개선하려고 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장현오: 내쫓아 버려야죠.
이경식: 하느님도 오늘날 우리 주위의 악한 사람들에게 바로 그렇게 하실 겁니다. 10절을 다시 보면, “악한 자가 더는 없으리라”고 했지요. 다시 말해, 하느님은 다른 사람들에게 말썽을 부리는 사람들을 “쫓아내실” 것이라는 말입니다. 그렇게 되면 선한 사람들이 땅에서 평화를 누릴 수 있게 될 겁니다. 선한 사람들이 땅에서 영원히 산다는 가르침은 과거에 배우신 내용과 좀 다르지요?
장현오: 네, 우리 교회에서는 그런 얘기를 들어 보지 못했어요.
이경식: 그리고 아까 말씀하셨듯이, 한두 구절만으로는 확실히 알 수 없지요. 사실, 선한 사람들의 미래에 관해 성서 전체에서 무엇이라고 알려 주는지 조사해 볼 필요가 있어요. 하지만 오늘 우리가 읽은 성구들을 생각해 볼 때, 선한 사람들 가운데 일부는 하늘에 가지만 그 밖의 많은 사람은 이 땅에서 영원히 사는 것이 가능하지 않겠습니까?
장현오: 글쎄요. 방금 읽은 성구들에서는 그렇게 보이는군요. 이 문제는 좀 더 생각해 봐야겠어요.
이경식: 이 점에 관해 더 살펴보게 되면 몇 가지 질문이 생길 겁니다. 이를테면, 과거에 죽은 선한 사람들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모두 하늘에 갔을까요? 그렇지 않다면, 지금 어디에 있을까요?
장현오: 생각해 볼 만한 점이네요.
이경식: 이렇게 해 보면 어떨까요? 우선, 제가 이 문제에 관한 성구 몇 개를 적어 드리겠습니다. * 시간을 내서 그 성구들을 읽고 생각해 보시면, 다음에 제가 다시 와서 함께 이야기해 보는 겁니다. 괜찮으시겠어요?
장현오: 네, 좋습니다. 그렇게 하죠.
[각주]
^ 욥 14:13-15; 요한 3:13; 사도 2:34 참조.
파수대—연구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