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사람과의 대화

하느님은 왜 고난을 허용하십니까?

하느님은 왜 고난을 허용하십니까?

여호와의 증인은 이웃 사람들과 흔히 다음과 같은 대화를 나눕니다. 박지희라는 증인이 이정숙이라는 사람의 집에 찾아가 대화를 나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하느님은 우리가 겪는 고난에 대해 어떻게 느끼십니까?

박지희: 안녕하세요, 정숙 씨. 마침 집에 계셨네요.

이정숙: 네, 어서 오세요.

박지희: 지난번에는 우리가 고난을 겪을 때 하느님이 어떻게 느끼시는지 이야기했지요. * 특히 어머니께서 교통사고로 다치신 후로 이 점이 궁금했다고 하셨어요. 그런데 어머니는 좀 어떠세요?

이정숙: 좋을 때도 있고 안 좋을 때도 있으세요. 오늘은 좀 괜찮으신 것 같아요.

박지희: 그러시군요. 그런 상황에서 즐겁게 생활하기가 쉽지 않으시겠어요.

이정숙: 정말 그래요. 어머니께서 앞으로 얼마나 더 고통을 겪으실지 걱정될 때가 많아요.

박지희: 누구라도 그런 생각이 들 거예요. 지난번 대화를 마치면서 제가 남긴 질문 기억나세요? 하느님께 고난을 끝낼 능력이 있으시다면 왜 고난을 계속 허용하고 계신가 하는 거였죠.

이정숙: 네, 기억나네요.

박지희: 성경에서 알려 주는 답을 살펴보기 전에, 먼젓번에 이야기한 몇 가지 요점을 다시 생각해 볼까요?

이정숙: 좋아요.

박지희: 한 가지는 성서에 나오는 한 충실한 사람도 하느님이 왜 고난을 허용하시는지 궁금해했다는 것이었죠. 하지만 하느님은 그런 질문을 했다고 그를 꾸짖지 않으셨고 믿음이 부족해서 그런 거라고 말씀하지도 않으셨어요.

이정숙: 성경에 그런 얘기가 있는 줄은 몰랐어요.

박지희: 또 한 가지는 여호와 하느님이 우리가 고난을 겪는 것을 몹시 싫어하신다는 거였어요. 예를 들어, 성경에서는 하느님의 백성이 고난을 겪을 때 “그 고난이 그분을 괴롭게 하였다”고 알려 주지요. * 우리가 고난을 겪을 때 하느님이 가슴 아파하신다는 사실은 정말 위로가 되지요?

이정숙: 네, 그러네요.

박지희: 마지막으로, 창조주께서 엄청난 능력을 가지고 계시므로 분명 언제든 개입하여 고난을 끝내실 수 있다는 점도 알게 됐지요.

이정숙: 그런데 이해가 안 되는 게 있어요. 하느님께 나쁜 일을 모두 끝낼 능력이 있으시다면 왜 그런 일들이 일어나도록 내버려 두시는 거죠?

누구의 말이 진실이었습니까?

박지희: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으려면 먼저 성경의 첫 번째 책인 창세기를 살펴봐야 해요. 혹시 아담과 하와와 금지된 열매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보셨나요?

이정숙: 네, 어릴 때 교회에서 배웠어요. 하느님이 어떤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고 하셨는데, 아담과 하와가 그 말씀을 무시하고 그냥 먹었다고요.

박지희: 맞아요. 이제 아담과 하와가 어떻게 해서 죄를 짓게 되었는지 생각해 보도록 해요. 그때 있었던 일은 우리가 고난을 겪는 이유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지요. 괜찮으시다면 창세기 3장 1절부터 5절까지 읽어 주시겠어요?

이정숙: 그러죠. “그런데 뱀은 여호와 하느님이 만드신 땅의 모든 들짐승 중에 가장 조심성이 있었다. 뱀이 여자에게 말하기 시작하였다. ‘너희는 동산 모든 나무의 열매를 먹어서는 안 된다고 하느님이 말씀하셨다는데 그것이 정말이냐?’ 이에 여자가 뱀에게 말하였다. ‘동산 나무들의 열매를 우리가 먹어도 된다. 그러나 동산 가운데 있는 나무의 열매를 먹는 것에 관하여는, 하느님께서 “너희가 그것을 먹어서는 안 된다, 아니, 그것을 만져서도 안 된다. 그래야 너희가 죽지 않는다”라고 말씀하셨다.’ 이에 뱀이 여자에게 말하였다. ‘너희는 절대로 죽지 않을 것이다. 너희가 그것을 먹는 바로 그날에 필시 너희 눈이 열리고, 너희가 필시 하느님처럼 되어서 선악을 알게 될 줄을 하느님이 알고 있기 때문이다.’”

박지희: 고마워요. 이 구절들을 잠깐 살펴볼까요? 여기 보시면, 뱀이 여자 곧 하와에게 말을 했다고 나와요. 성서의 다른 부분에서는 뱀을 통해 하와에게 말한 자가 실제로는 사탄 마귀였다고 알려 주지요. * 사탄은 특정한 나무에 대한 하느님의 명령에 관해 하와에게 질문을 던졌어요. 하느님은 아담과 하와가 그 나무의 열매를 먹으면 어떤 처벌을 받게 될 거라고 말씀하셨나요?

이정숙: 죽게 될 거라고 하셨지요.

박지희: 맞아요. 사탄은 하와의 대답을 듣고 나서, “너희는 절대로 죽지 않을 것이다”라는 말로 하느님을 심하게 비난했어요. 사탄은 하느님이 거짓말쟁이라고 한 거예요!

이정숙: 그런 말이 있는 줄은 몰랐네요.

박지희: 사탄은 하느님이 거짓말쟁이라고 말함으로 하나의 쟁점을 제기했어요. 그런데 그 쟁점이 해결되려면 시간이 필요했지요. 왜 그럴까요?

이정숙: 글쎄요.

박지희: 그 점을 이런 예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느 날 제가 정숙 씨보다 힘이 더 세다고 주장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정숙 씨는 제 말이 틀렸다는 걸 어떻게 증명하시겠어요?

이정숙: 힘을 겨루어 보면 되지 않을까요?

박지희: 그래요. 아마 무거운 물건 하나를 골라서 누가 그걸 들 수 있는지 시험해 보면 되겠죠. 사실, 누가 힘이 더 센지를 증명하는 건 아주 간단한 일이에요.

이정숙: 그렇죠.

박지희: 하지만 제가 힘이 더 세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더 정직하다고 주장한다면 어떨까요? 아까하고는 문제가 달라지지 않나요?

이정숙: 그렇겠네요.

박지희: 정직하다는 건 누가 힘이 더 센가를 겨룰 때처럼 간단하게 증명할 수 있는 게 아니지요.

이정숙: 맞아요.

박지희: 이 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은 사람들이 우리를 관찰해서 누가 더 정직한지 판단하도록 충분한 시간을 주는 거지요.

이정숙: 정말 그렇겠네요.

박지희: 이제 창세기의 기록으로 돌아가 보죠. 사탄은 자신이 하느님보다 힘이 더 세다고 주장했나요?

이정숙: 아니요.

박지희: 만일 그랬다면, 하느님은 사탄이 틀렸다는 걸 쉽게 증명하실 수 있었겠죠. 하지만 사탄의 주장은 자신이 하느님보다 더 정직하다는 거였어요. 사실상 사탄은 하와에게 ‘하느님은 거짓말하고 있지만, 나는 진실을 말하고 있다’고 말한 셈이에요.

이정숙: 듣고 보니 그러네요.

박지희: 지혜로우신 하느님은 이 문제를 해결하는 최상의 방법이 시간을 허용하는 것임을 아셨지요. 시간이 흐르면, 누구의 말이 진실이고 누구의 말이 거짓인지가 분명해질 테니까요.

중요한 쟁점

이정숙: 하지만 하와가 죽었을 때 하느님의 말씀이 진실이라는 게 증명되지 않았나요?

박지희: 어떤 면으로는 그렇다고 할 수 있어요. 하지만 사탄이 제기한 문제는 그것만이 아니었어요. 5절을 다시 한 번 보세요. 사탄이 하와에게 또 무슨 말을 했나요?

이정숙: 그 열매를 먹으면 눈이 열릴 거라고 했네요.

박지희: 맞아요. 그리고 하와가 “하느님처럼 되어서 선악을 알게” 될 거라고 했죠. 그러니까 사탄은 하느님이 사람들에게 뭔가 좋은 것을 감추고 계시다는 주장을 한 거예요.

이정숙: 그렇군요.

박지희: 이것 역시 중요한 쟁점이었죠.

이정숙: 그게 무슨 뜻인가요?

박지희: 사탄은 그렇게 말을 함으로 하느님의 통치를 받지 않으면 하와가, 더 나아가 모든 사람이 더 잘 살게 될 거라는 뜻을 내비친 거예요. 이 쟁점의 경우에도, 여호와께서는 문제를 해결하는 최상의 방법을 알고 계셨어요. 그 방법은 사탄이 자신의 주장을 증명해 보게 하는 것이었지요. 그래서 하느님은 사탄이 한동안 이 세상을 통치하도록 허용하셨어요. 우리 주위에 이렇게 고난이 많은 이유가 바로 그거예요. 하느님이 아니라 사탄이 이 세상을 다스리고 있기 때문이지요. * 하지만 좋은 소식이 있어요.

이정숙: 그게 뭔데요?

박지희: 성서는 하느님에 관한 두 가지 감동적인 진리를 알려 줘요. 한 가지는 우리가 고난을 겪을 때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관심을 가지신다는 거예요. 예를 들어, 시편 31:7에 기록된 다윗 왕의 말을 생각해 보세요. 다윗은 살면서 많은 고난을 겪었는데도, 하느님께 이렇게 기도할 수 있었어요. 이 구절을 한번 읽어 보시겠어요?

이정숙: 그러죠. “내가 당신의 사랑의 친절을 기뻐하고 즐거워하리니, 당신이 내 괴로움을 보시고 내 영혼의 고난을 아셨으며.”

박지희: 네. 다윗은 고난을 당했지만, 자신이 겪는 모든 일을 여호와께서 보고 계시다는 사실에서 위로를 얻었지요. 어때요, 정말 위로가 되지 않나요? 여호와께서 모든 것을, 심지어 남들이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고통스러운 감정도 알고 계신다니 말이에요.

이정숙: 네, 위로가 되네요.

박지희: 또 한 가지 감동적인 진리는 하느님이 우리의 고난을 무한정 허용하지 않으실 거라는 점이에요. 성서에서는 그분이 곧 사탄의 악한 통치를 끝내실 거라고 알려 주지요. 지금까지 있었던 모든 해로운 일로 인한 영향을 없애셔서 마치 그런 일이 없었던 것처럼 회복시키실 거예요. 정숙 씨와 어머니께서 겪어 온 고통까지도요. 다음 주에 다시 와서, 하느님이 곧 모든 고난을 반드시 끝내실 거라고 확신할 수 있는 이유를 알려 드려도 될까요? *

이정숙: 좋아요.

혹시 성경에 대해 알고 싶은 점이 있으십니까? 여호와의 증인의 신앙이나 종교 활동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으십니까? 그렇다면 주저하지 말고 여호와의 증인에게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증인들은 분명 기꺼이 대화를 나눌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