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도처에서, 문화나 종교가 어떠하든 사람들은 기도를 합니다. 혼자서 하거나 여럿이 함께 하기도 하고, 절이나 교회나 이슬람 사원이나 유대교 회당이나 신도교 신사에서 하기도 합니다. 기도할 때 기도용 방석이나 묵주나 성상이나 기도서를 사용하기도 하고, 원통형 회전 기구에 적혀 있는 기도문이나 선반에 걸린 작은 판에 적어 놓은 기도문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지상의 모든 생명체 중에서 유독 사람만 기도를 합니다. 물론 사람과 동물은 비슷한 점도 많습니다. 사람도 동물처럼 물과 공기와 먹을 것이 있어야 하고 또 태어나서 살다가 죽습니다. (전도 3:19) 하지만 사람만 기도를 합니다. 왜 그렇습니까?

한마디로 말하면 사람은 기도를 하게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흔히들 기도를 통해 영적인 세계에, 다시 말해 거룩하고 영원한 것에 접하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그런 것을 갈망하게 만들어졌다고 성서는 알려 줍니다. (전도 3:11) 예수 그리스도는 “자기의 영적 필요를 의식하는 사람들은 행복합니다”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마태 5:3.

“영적 필요” 외에 그 무엇으로 온갖 종교 건물과 용품들이 있는 이유를, 사람들이 기도에 무수히 많은 시간을 바치는 이유를 설명할 수 있겠습니까? 물론 영적 필요를 채우기 위해 자기 자신을 의지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인간은 적절한 도움을 줄 능력이 턱없이 모자라지 않습니까? 약하기 그지없고 지혜가 부족하며 수명이 짧기 때문입니다. 사람보다 힘과 지혜가 월등하고 수명도 훨씬 긴 존재라야 우리의 필요를 채워 줄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렇다면 우리는 어떠한 영적 필요 때문에 기도하게 됩니까?

생각해 보십시오. 인간의 지식으로는 얻을 수 없을 것 같은 의문에 대해 답을 얻거나 지침과 지혜를 얻었으면 하고 간절히 바란 적이 있습니까? 가슴 아픈 일로 상처를 받아 위로가 필요하거나, 힘겨운 결정을 내려야 할 때 인도가 필요하거나, 죄책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용서가 필요한 적이 있었습니까?

성서에 따르면, 그와 같은 경우에 기도해야 할 충분한 이유가 있습니다. 기도와 관련하여 성서는 가장 신뢰할 만한 책이며 성서에는 많은 충실한 남녀들의 기도가 들어 있습니다. 그들은 위로와 인도와 용서를 구하려고 기도했으며 매우 어려운 의문들에 대한 답을 얻으려고 기도했습니다.—시 23:3; 71:21; 다니엘 9:4, 5, 19; 하박국 1:3.

그들의 기도는 다양했지만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현 세상에서는 흔히 잊혀졌거나 무시되지만 효과적으로 기도하는 데 꼭 필요한 요소가 그들의 기도에는 빠짐없이 들어 있었습니다. 그들은 누구에게 기도해야 하는지를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