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이 생활을 변화시키다
나는 뭐든지 내 뜻대로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크리스토프 바우어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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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 연도: 195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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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지: 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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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자존심과 독립적인 성향이 강한 사람이었다
이전 생활:
내가 태어나고 몇 년간 우리 가족은 동독의 라이프치히 근처에서 살았습니다. 라이프치히는 체코나 폴란드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죠. 여섯 살 때 우리 가족은 아버지의 일 때문에 해외로—처음에는 브라질로, 그다음에는 에콰도르로—이사했습니다.
내가 열네 살 때, 부모님은 나를 독일에 있는 기숙 학교로 보내셨습니다. 부모님이 멀리 남아메리카에 계셨기 때문에 나는 모든 걸 알아서 해야 했습니다. 그러면서 자립심이 아주 강해졌죠. 내 행동이 남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는 거의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열일곱 살이 되었을 때 부모님이 독일로 돌아오셨습니다. 처음에는 부모님과 함께 살았죠. 하지만 독립적인 성향이 강했던 나는 도저히 다시 부모님 밑에서 지낼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열여덟 살에 집을 떠났습니다.
나는 마음이 점점 더 불안해졌고 삶의 목적을 찾아 헤매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생활 방식과 여러 단체의 활동을 관찰한 끝에, 인생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상의 일은 이 아름다운 지구가 인간의 손에 파괴되기 전에 지구를 탐험하는 것이라고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나는 독일을 떠나서 오토바이를 산 다음에 아프리카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얼마 안 있어 오토바이를 수리하기 위해 유럽으로 다시 돌아와야 했습니다. 얼마 후, 포르투갈의 한 해변에 가게 되었죠. 그곳에서, 이제 오토바이는 그만 타고 배를 구해서 여행을 다니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나는 대서양을 가로질러 항해할 계획을 하고 있는 젊은 사람들의 무리에 합류했습니다. 거기서 나중에 아내가 된 로리도 만나게 되었지요. 처음에 우리는 카리브 해의 섬들로 항해했습니다. 그런 다음 푸에르토리코에서 잠시 머물렀다가 유럽으로 돌아왔습니다. 로리와 나는 레저 선박으로 개조할 수 있는 배를 구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배를 찾기 시작한 지 3개월밖에 지나지 않았을 때 그 계획이 갑작스럽게 중단되었습니다. 내가 독일 군대에 징집되었던 것입니다.
나는 독일 해군에서 15개월간 복무했습니다. 그 기간에 로리와 나는 결혼을 했고 여행하는 생활을 계속할 준비를 해 나갔죠. 군 복무를 하기 얼마 전에 우리는 구명정의 선체를 이미 구입해 두었습니다. 군 복무를 하는 동안 아내와 함께 그 선체를 작은 돛단배로 조금씩 개조해 나갔습니다. 그 배에서 살면서 이 아름다운 지구를 계속 탐험할 계획이었죠. 바로 이 시기에—군 복무는 마쳤지만 배의 개조 작업이 끝나기 전에—우리는 여호와의 증인을 만나게 되었고 성경을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성경이 생활에 일으킨 변화:
처음에는 생활을 많이 변화시킬 필요를 못 느꼈습니다. 함께 살던 로리와 합법적으로 결혼한 상태였고 담배도 이미 끊었으니까요. (에베소서 5:5) 세계를 여행하는 계획과 관련해서는, 하느님의 놀라운 창조물을 관찰하는 데 삶을 바치는 것은 확실히 그만한 노력을 기울일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많은 변화를 해야 했습니다. 특히 성품을 크게 바꿔야 했죠. 자존심이 너무 세고 아주 독립적이었기 때문에 나의 능력과 내가 이룬 일에 도취되어 있었습니다. 나는 뭐든지 내 뜻대로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예수의 유명한 산상 수훈을 읽게 되었습니다. (마태복음 5-7장) 처음에는 행복에 관한 예수의 말씀이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예를 들어 그분은 굶주리고 목마른 사람이 행복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마태복음 5:6) 필요한 것이 없는 상태에서 어떻게 행복할 수 있다는 말인지 의아했습니다. 하지만 성경을 계속 공부하면서, 우리 모두에게는 영적인 것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그 영적인 필요를 채울 수 있으려면, 먼저 우리에게 그런 필요가 있다는 것을 겸손하게 인정해야 한다는 사실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 점을 예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자기의 영적 필요를 의식하는 사람들은 행복합니다.”—마태복음 5:3.
로리와 나는 독일에서 성경을 공부하기 시작했지만, 그 후 프랑스로, 그다음에는 이탈리아로 이사했습니다. 우리는 어디로 가든 여호와의 증인들을 만났습니다. 나는 그들이 서로에게 나타내는 진실한 사랑과 연합을 보고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여호와의 증인이야말로 세계적인 형제 관계를 누리고 있다고 생각했죠. (요한복음 13:34, 35) 시간이 지나, 로리와 나는 여호와의 증인으로 침례를 받았습니다.
나는 침례를 받은 후에도 계속 성품을 변화시켜 나갔습니다. 로리와 나는 미리 세워 놓은 계획대로 배를 타고 아프리카 해안을 따라 내려가다가 대서양을 가로질러 미국까지 가는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끝없이 펼쳐진 바다 위의 작은 배 안에 단둘이 있으면서, 위대한 창조주에 비할 때 내가 얼마나 보잘것없는 존재인가를 깨달았습니다. 바다 한가운데서는 할 일이 별로 없어서, 나는 성경을 읽는 데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예수의 지상 생애에 관한 기록에 특히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분은 완전한 인간으로서 내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능력이 크셨지만, 자신을 내세우는 법이 결코 없으셨습니다. 그분은 자기 자신이 아니라 하늘의 아버지를 중심으로 하는 삶을 사셨습니다.
삶에서 하느님의 왕국을 첫째 자리에 둘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나는 예수의 본을 깊이 생각하면서, 내가 하고 싶은 여러 일들 사이에 하느님의 왕국을 끼워 넣는 것이 아니라 삶에서 그 왕국을 첫째 자리에 둘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마태복음 6:33) 오랜 항해 끝에 마침내 미국 땅에 도착했을 때, 로리와 나는 그곳에 정착하여 하느님을 섬기는 데 전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얻게 된 유익:
이전에는 무슨 일이든 내가 알아서 하다 보니 불안할 때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나를 인도해 줄 확실한 지혜의 근원을 발견했습니다. (이사야 48:17, 18) 또한 이전에는 없었던 삶의 목적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 목적은 바로 하느님을 숭배하고 사람들이 그분에 관해 알도록 돕는 것입니다.
우리 부부가 성경 원칙을 적용하면서 결혼 생활도 많이 좋아졌습니다. 또한 사랑스러운 딸이 잘 자라서 여호와를 알고 그분을 사랑하게 된 것도 큰 축복입니다.
우리의 삶이 순풍에 돛 단 배처럼 늘 순조롭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는 여호와의 도움을 받는 가운데 결코 포기하지 않고 그분을 계속 신뢰하기로 결심하고 있습니다.—잠언 3: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