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에 거슬리는 배우자의 특성은 사실 당신이 좋아하는 특성과 연결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다음의 세 가지 사례를 보면 그 점을 알 수 있습니다.
“남편은 행동이 굼뜨고 어디를 갈 때 준비하는 시간이 오래 걸려요. 하지만 그런 특성 때문에 인내심도 강하고 저를 잘 참아 줘요. 행동이 느려서 화가 날 때도 있지만 그런 느긋한 성격 때문에 남편을 좋아하죠.”—첼시.
“아내는 뭐든지 아주 철저히 계획하고 하나하나 직접 챙겨야 안심하는 성격이라서 짜증이 날 때가 있어요. 하지만 그 대신 꼼꼼하기 때문에 뭔가를 빠뜨리는 일이 없죠.”—크리스토퍼.
“남편은 매사에 무심해서 속이 탈 때가 있어요. 하지만 제가 처음에 남편에게 매력을 느낀 것도 그런 여유 있는 성격 때문이었죠. 스트레스가 심한 상황에서도 차분함을 유지하는 걸 보면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대니엘.
첼시, 크리스토퍼, 대니엘이 깨달은 것처럼 배우자의 장점과 단점은 흔히 같은 특성이 다르게 나타나는 것일 뿐입니다. 따라서 동전의 한쪽 면만 버릴 수 없는 것처럼 배우자의 단점은 버리고 장점만 남길 수는 없습니다.
물론 어떤 특성들은 좋은 면이 전혀 없습니다. 예를 들어 성경은 “화를 잘 내는” 사람들이 있다고 말합니다. (잠언 29:22) 그러한 사람은 “온갖 종류의 악의적인 반감, 분노, 격분, 소리치는 것, 모욕적인 말”을 없애 버리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a—에베소서 4:31.
하지만 그 특성이 잘못된 것이 아니고 단지 신경에 거슬리는 것이라면, 다음과 같은 성경의 조언을 따르십시오. “누군가 다른 사람에 대해 불평할 이유가 있더라도 계속 서로 참으십시오.”—골로새서 3:13.
또한 그러한 특성의 긍정적인 면을 찾으려고 노력하십시오. 당신은 처음에 그러한 면 때문에 배우자에게 호감을 느꼈을지 모릅니다. 조지프라는 남편은 이렇게 말합니다. “배우자의 짜증스러운 특성만 생각하는 건 다이아몬드의 뾰족한 부분만 보고 전체적인 아름다움을 보지 못하는 것과 같아요.”
함께 생각해 보기
먼저 부부 각자가 다음의 질문들을 따로 생각해 보세요. 그런 다음 각자의 생각을 함께 이야기해 보세요.
결혼 생활에 갈등을 일으키는 특성이 배우자에게 있다고 생각하나요? 만약 그렇다면 그 특성은 무엇인가요?
그 특성은 정말 심각한 결점인가요? 아니면 단지 신경에 거슬릴 뿐인가요?
그 특성에 긍정적인 면이 있나요? 있다면 무엇인가요? 배우자의 그 면을 왜 좋아하나요?
a “화를 잘 다스리려면”, “상처를 주는 말을 하지 않으려면”, “말다툼을 그치려면” 기사를 읽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