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어 마시아흐(메시아)와 그에 해당하는 그리스어 크리스토스(그리스도)는 모두 “기름부음받은 자”를 뜻합니다.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라는 말은 “기름부음받은 자 예수” 또는 “메시아 예수”를 의미합니다.
성경 시대에는 누군가가 권위를 가진 특별한 지위에 임명을 받게 되면 흔히 그의 머리에 기름을 붓는 일이 있었습니다. (레위기 8:12; 사무엘상 16:13) 하느님께서는 예수를 큰 권위를 가진 메시아로 임명하셨습니다. (사도행전 2:36) 하지만 그분은 예수에게 문자적인 기름이 아니라 성령으로 기름부으셨습니다.—마태복음 3:16.
메시아에 관한 예언이 여러 사람에게 성취될 수 있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지문으로 식별할 수 있는 사람이 단 한 사람인 것처럼, 메시아 즉 그리스도에 관한 성경 예언은 오직 한 사람에게만 성취됩니다. 하지만 성경은 “거짓 그리스도들과 거짓 예언자들이 일어나서, 할 수만 있으면 선택된 자들까지 잘못된 길로 인도하려고 큰 표징들과 놀라운 일들을 행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마태복음 24:24.
메시아는 미래에 등장할 수도 있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성경은 메시아가 이스라엘 왕 다윗의 가계에서 나올 것이라고 예언했습니다. (시편 89:3, 4) 하지만 다윗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유대인의 족보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데, 기원 70년에 로마가 예루살렘을 정복했을 때 완전히 파손된 것으로 보입니다.a 그때 이후로 자신이 다윗 왕가의 후손이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 시대에는 그러한 족보가 존재했으며, 예수께서 자신이 다윗의 후손이라고 말씀하셨을 때 그분의 적들마저도 그 점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습니다.—마태복음 22:41-46.
성경에는 메시아에 관한 예언이 몇 개나 들어 있습니까?
메시아에 관한 예언이 정확히 몇 개나 되는지 확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성구가 분명히 메시아에 관해 알려 주는 것이더라도 그 성구에 메시아에 관한 예언이 몇 개나 들어 있는지는 세는 방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사야 53:2-7에는 메시아에 관한 얼마의 예언이 들어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그 성구들 전체를 하나의 예언으로 계산할지 모릅니다. 반면 또 다른 사람들은 성구에 나오는 세부점 하나하나를 모두 별개의 예언으로 계산할지도 모릅니다.
a 매클린톡과 스트롱의 「백과사전」(Cyclopedia)에서는 이렇게 기술한다. “유대 지파들과 가계들의 등록부는 예루살렘의 멸망 때 소실되었으며 그전에는 그러한 등록부가 있었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b 히브리어 이름인 임마누엘은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라는 뜻으로 메시아인 예수의 역할을 잘 묘사한다. 예수께서 이 땅에 오신 것과 그분이 하신 일은 하느님께서 자신의 숭배자들과 함께 계신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누가복음 2:27-32; 7:12-16.
c “나사렛 사람”이라는 단어는 “싹”을 뜻하는 히브리어 단어 네체르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d 메시아가 기원 29년에 나타날 것임을 알려 주는 성경에 근거한 연대 계산에 관해 더 알아보려면 “메시아의 등장을 예고한 다니엘의 예언” 기사를 참조하기 바란다.
e 이 예언은 스가랴서에 나온다. 하지만 성경 필자 마태는 이 예언이 “예언자 예레미야를 통해 하신” 말씀이라고 말한다. (마태복음 27:9) 때때로 예레미야서는 “예언서”라고 불리던 성경 모음집의 첫 번째 책으로 나오기도 했던 것 같다. (누가복음 24:44) 마태는 그 모음집 전체를 지칭하는 데 “예레미야”라는 표현을 사용했을 것이며, 거기에는 스가랴서도 포함되어 있었다.
